도요타자동차가 지난 2020년 CES에서 공개했던 미래 실증 도시 ‘도요타 우븐 시티(Woven City)’의 문을 열었다.

우븐 시티 공식 출범 행사에서 발표하는 토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 / 도요타자동차
우븐 시티 공식 출범 행사에서 발표하는 토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 / 도요타자동차

도요타와 그룹 내 소프트웨어 전문 자회사 ‘우븐 바이 도요타(Woven by Toyota, 이하 WbyT)’는 25일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서 우븐 시티 출범을 공식화하고 이해관계자를 초청해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우븐 시티는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이자, 도요타가 ‘모빌리티 컴퍼니’로 전환하는 핵심 거점이다. 도요타는 제조 노하우와 WbyT의 소프트웨어 역량, 기업·개인의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혁신과 가치를 창출하는 일본식 개념 ‘카케잔(곱셈)’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벤터(발명가)’로 불리는 참여자는 20명에 이른다. 이들은 우븐 시티에서 제품·서비스를 개발하고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다. 싱어송라이터 나오토 인티 라이미도 인벤터로 합류해 프로젝트 주제가 ‘우븐 시티 앤섬(Woven City Anthem)’과 오디오 로고 제작에 참여했다.

도요타는 참여 저변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기업·대학·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공모전 ‘우븐 시티 챌린지-모빌리티 해킹’을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14일까지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우븐 시티에서 시험 기회를 제공한다.

거주자와 방문객은 ‘위버스(Weavers)’로 불리며 인벤터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피드백을 제공한다. 9월부터 일부 도요타 관계자와 가족들이 첫 입주를 시작했으며, 1단계 거주 인원은 약 300명 규모다.

토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우리가 우븐 시티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카케잔(곱셈)’”이라며 “어떤 기업도 혼자서는 의미 있는 혁신을 만들 수 없고, 함께할수록 그 영향은 커진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