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인공지능(AI) 영상 제작 앱 ‘소라(Sora)’가 출시와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이용할 수 있음에도 이틀 만에 16만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챗GPT에서 생성한 이미지
챗GPT에서 생성한 이미지

IT매체 테크크런치가 2일(현지시각) 보도에서 인용한 앱 분석업체 앱피겨스(Appfigures)에 따르면 소라는 누적 다운로드 16만4000건을 기록하며 미국 앱스토어 전체 앱 순위 3위에 올랐다. 지난 9월 30일(첫날 5만6000건) 출시한 지 이틀 만에 거둔 성과다. 초대 전용(invite-only)이라는 제한적 조건 속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첫날 다운로드 수치(미국·캐나다 기준)를 놓고 보면 소라는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 등 주요 AI 앱 출시 초기 성과를 넘어섰고 일론 머스크의 xAI가 내놓은 ‘그록(Grok)’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픈AI의 ‘챗GPT(ChatGPT)’와 구글의 ‘제미니(Gemini)’ iOS 앱과 비교해서도 조금 못 미쳤다.

첫날 앱 다운로드 순위 건수는 챗GPT 8만1000건, 제미니 8만건, 소라 5만6000건, 그록 5만6000건, 클로드 2만1000건, 코파일럿은 7000건 등의 수준이었다. 

출시 이틀 만에 누적 다운로드 기준으로 미국 앱스토어 전체 3위에 안착한 앱은 그리 많지 않다. 출시 이틀째 1위를 한 챗GPT 정도다. 출시 2일 차 그록은 4위, 제미니는 6위, 코파일럿은 19위, 클로드는 78위를 기록했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번 성과를 두고 “AI 영상 제작 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음을 보여주고 소라가 소셜 네트워크적 성격을 띤 영상 AI 앱으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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