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캐나다의 2대 항공사 웨스트젯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Inc.) 및 ‘케스트렐 홀딩스’(Kestrel Holdings Inc.)의 지분과 채권 11.02%를 2억1700만달러(약 3125억원)에 취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자회사인 웨스트젯의 지분 10%에 해당한다.

대한항공 ‘B787-10’. / 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10’. /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올해 5월 9일 웨스트젯의 지주사 지분 인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에 거래종결 절차가 완료되면서 계약에 따른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

이번 거래에는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맺고 협력 관계에 있는 미국 델타항공과 에어프랑스-KLM도 함께 참여했다. 델타항공은 웨스트젯 지분 15%(3억3000만달러)를 인수한다. 델타항공은 보유 지분 가운데 2.3%를 에어프랑스-KLM에 매각·양도했다.

이번 거래와 함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웨스트젯의 이사로 선임됐다. 웨스트젯 이사회는 벤자민 스미스(Benjamin Smith) 에어프랑스-KLM 회장, 알렉스 크루즈(Alex Cruz) 전 영국항공 회장 등 글로벌 항공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19년부터 국제 항공산업을 이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맡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과 함께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고객 선택권과 편의성을 넓혀 글로벌 항공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