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600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에 따른 인건비 등 관련 비용 1500억원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했다. 회사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상반기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가 5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단행한 희망퇴직 관련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의 하나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희망퇴직 관련 비용은 이번 분기에 1500억원이 반영됐다”며 “앞으로도 사업구조 경량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1617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급이 반영된 결과다. 회사는 희망퇴직에 소요된 1500억원을 제외할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은 3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사업은 상반기 대비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형균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그룹장은 “올해 하반기 AI DC 매출은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AI 서비스 전략 관련해 “현재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서는 익시오 서비스를 내놨고 기업간거래(B2B) 관련해서도 AI 기술과 AI 역량을 활용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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