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이 비용 구조 효율화와 감가상각비 부담 완화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2.8% 증가한 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일회성 사업 종료 영향으로 7.7% 줄었다.
LG헬로비전은 영업이익 상승 배경을 두고 “지난해 유무형자산 손상차손 인식 이후 감가상각비 부담 완화와 비용 구조를 효율화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은 2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억원(7.7%) 줄었다. 일회성 교육청 단말 사업이 빠지면서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LG헬로비전은 방송·통신 업계의 침체 속에서도 경영 효율화를 강화하고 있다. 방송 시장의 구조적 한계가 이어지고 있지만, 비용 절감과 핵심 사업 중심의 운영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했다. 알뜰폰(MVNO) 부문에서는 직영몰 확대와 합리적인 유심 요금제를 선보여 ‘자급제+알뜰폰’ 트렌드 확산에 힘을 보탰다.
렌탈 부문은 계절 가전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여름철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중심의 매출이 늘며 전체 실적의 안정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LG헬로비전은 렌탈 사업 운영 내실을 다지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로 고도화하고 있다.
미디어 사업은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통해 유료방송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더라이프 채널을 중심으로,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 ‘눈에 띄는 그녀들’, ‘당골집’, ‘김석훈의 어! 여기봐라’ 등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유튜브를 통한 콘텐츠 확산으로 다양한 시청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민형 LG헬로비전 상무(CFO)는 “방송·통신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LG헬로비전은 변화의 시기 속에서도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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