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국 법인 베이징현대(BHMC)가 현지인을 총경리로 선임했다. 현지인 수장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중국 현지 합작 법인 베이징현대는 리펑강을 신임 총경리로 선임했다. 신임 총경리는 베이징현대의 생산 및 판매, 기획 등의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0월 30일 출시한 현지 전략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일렉시오’ 판매 확대를 주도하고 중국 내수 판매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리펑강 신임 총경리는 1980년생으로 중국 칭화대에서 기계 설계·자동차학과를 전공했다. 2003년부터는 폭스바겐과 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 합작 법인 FAW폭스바겐에서 근무했으며, 판매 사업부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베이징현대 23년 만에 현지인 총경리를 선임한 것에 대해 현지화 강화를 통한 중국 사업 정상화를 위한 의도라고 분석한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법인장에도 현지인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내정했다. 현지인 법인장을 선임한 것은 법인 설립 29년 만이다.
허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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