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장 직후 1475원까지 치솟았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오자 1450원대 후반으로 20원 넘게 급락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뉴스1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뉴스1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한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해외투자에 따른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환율 하방 경직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원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을 우려하며 구조적인 외환수급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은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은 향후 금리흐름에 대한 시장의 기대변화 등에 따라 국채 금리가 상승했지만 2026년 WGBI 편입 등 고려시 우리 국채에 대한 수요기반은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구 부총리는 "외환·금융당국은 국민경제와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 상승 원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하여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