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CEO)를 테러 자금 조달 협력 혐의로 제소했다.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 / 조선DB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 / 조선DB

2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하마스의 테러로 희생된 피해자 유족들이 창펑 자오와 그가 설립한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를 고발했다. 무장 단체의 자금 조달에 협조한 혐의다.

바이낸스가 자체 가상자산 지갑을 통해 테러 발생 이전에는 약 3억달러(약 4400억원), 공격 이후에는 1억1500만달러(약 1600억원) 이상을 하마스와 연결된 특정 지갑으로 송금했다는 게 원고 측 주장이다.

원고 측은 “바이낸스는 테러리스트와 기타 범죄자들이 처벌받지 않고 거래소에 막대한 금액을 입금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며 “문제의 계좌 중 일부는 여전히 활성화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와 자오는 하마스 테러 책임과 관련해 뉴욕에서 별도 소송을 받고 있다. 바이낸스와 자오 측 변호인들은 “하마스와 바이낸스 사이에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며 “테러 자금 조달 혐의는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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