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 '배터리 회동', 충전 인프라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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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07 14:20 | 수정 2020.07.07 15:42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배터리 그룹 3사 총수와의 회동이 마침내 마무리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시작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 마지막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자리다. 현대차와 글로벌 최고 기술을 뽑내는 배터리 3사가 친환경차 시장에서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최태원 회장도 시간에 맞춰 서산공장으로 내려가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맞이했다. 국내 자동차 1위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빅3’의 만남이 모두 성사되는 순간이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만나 미래 전기차 배터리 및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비롯,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김걸 기획조정실 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공장을 방문했다.

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동현 SK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 등 SK그룹 경영진이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맞았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 내 니로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셀의 조립 라인을 둘러봤다. 2012년 준공한 서산공장은 연 4.7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규모를 갖춘 곳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회장 등 양사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또 SK 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래 배터리,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수석부회장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협력으로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가 가져올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EV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여기에 현대·기아차가 2021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E-GMP’ 기반의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탑재될 SK이노베이션 제품은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라는 것이 양측 설명이다.

이번 회동으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배터리 ‘빅3’의 수장과 모두 직접 만나 미래 전동화 전략을 점검하는 ‘배터리 회동'을 마무리 지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향후 전기차 전용 모델에 탑재될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배터리 및 신기술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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