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게임 개발·퍼블리싱 기업 엠게임
해외 성적 좋은 ‘열혈강호’, ‘나이트’ 꾸준히 서비스
방치형 공성전 블록체인 게임 1종 개발 중
진열혈강호, 한국 서비스 위해 룽투코리아와 논의
"非게임분야라도 새 수익원 창출 기회라면 뛰어들 것"

"엠게임은 국내·외에서 탄탄한 매출원으로 꼽히는 온라인게임 라이브서비스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이에 더해 모바일·블록체인 게임에 진출하고 심지어는 非게임 분야까지도 검토해 새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엠게임 한 관계자는 회사가 2020년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1999년부터 게임 개발·퍼블리싱 산업에 뛰어들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게임포털 기업으로는 최초로 2008년 12월 코스닥에 직(直)상장했다.

. / 엠게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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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은 대표 온라인게임 ‘열혈강호 온라인’, ‘나이트 온라인’ 등을 국내·외에서 서비스한다. 이 게임들은 한국에서는 전성기가 한차례 지났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펄펄 나는’ 현역이다.

실제로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의 경우, 매년 중국 국경절, 광군제 행사를 진행하면 로열티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올해도 3분기 월 평균 수익과 비교할 때 10·11월 평균 수익은 62% 이상 상승했다.

북미·유럽에서도 서비스하는 나이트 온라인은 터키 시장에서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단 한번도 인기 순위 5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엠게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게임 서비스를 유지·강화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최근 동남아 등 지역에서 클래식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을 확인해 한 차례 서비스를 철수했던 게임을 재출시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 지역 발굴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오스 로얄 홈페이지의 모습. / 엠게임 제공
이오스 로얄 홈페이지의 모습. / 엠게임 제공
엠게임은 최근 ‘블록체인 게임’ 분야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카카오 기술 자회사 클레이튼과 손잡고 블록체인 게임을 꾸준히 개발한다.

회사는 5월 이와 별개로 블록체인 게임 포털 사이트 ‘이오스 로얄’을 열고, 게임 2종을 론칭했다. 엠게임은 공성전 기반 방치형 블록체인 게임을 1종 개발하고 있다.

엠게임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차세대 먹거리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 시장이 열린 상황이 아니어서 연구·개발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진열혈강호’의 경우 개발이 95% 이상 끝난 상태다. 진열혈강호는 PC게임 ‘열혈강호 온라인’ 플레이 경험을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다만 중화권을 우선 공략하려던 계획은 중국에서 한국에 판호(허가증)를 내주지 않는 상황이라 어려운 상황이다.

엠게임 관계자는 "판호 문제만 해결한다면 중화권에서는 당장 2020년 언제라도 서비스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한국, 동남아 시장에 먼저 서비스하기 위해 ‘열혈강호’ 모바일 사업권을 가진 룽투코리아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열혈강호 소개 영상. / 엠게임 유튜브 채널

엠게임은 11월 출시한 무협 게임 ‘일검강호’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퍼블리싱(배급)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계자는 "일검강호가 기대 이상의 성적까지는 거두지 못했지만, 앞으로 다양한 장르 게임을 퍼블리싱할 예정"이라며 "대형 기업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같은 장르로 맞붙는 것 보다, 다양한 장르 게임을 출시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엠게임은 개발사 퍼니글루와 ‘귀혼’ 지식재산권(IP) 제휴를 맺고,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한다. 4월에는 방치형 게임 ‘소울세이버 아이들RPG’를 출시했다.

다만, 퍼블리싱 예정이었던 횡스크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귀혼 모바일’의 경우, 개발사 사정으로 개발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포털 ‘엠게임’을 기반으로 한 웹보드게임의 경우,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서비스한다.

엠게임은 웹보드게임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8년 12월 여러 나라에 소셜 카지노게임 ‘카지노바 럭앤롤’을 선보였다. 엠게임 관계자는 "카지노바 럭앤롤은 아직 굉장한 성적을 내지는 않았으나 꾸준한 콘텐츠 추가, 마케팅을 진행해 수익원으로 자리잡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VR게임으로 개발한 ‘프로젝트X’의 경우, PC 플랫폼으로 이식할 의향은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 엠게임 제공
VR게임으로 개발한 ‘프로젝트X’의 경우, PC 플랫폼으로 이식할 의향은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 엠게임 제공
자체 개발한 메카닉 대전 가상현실(VR)게임 ‘프로젝트X(가제)’의 경우, PC버전으로 이식해 선보일 계획이 있다. 다만 자세한 출시 시기를 정하지 않고 출시 시기를 고르는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엠게임은 새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비게임 분야에도 진출할 용의도 있다. 그는 "이미 블록체인 채굴, 쇼핑몰 등 비게임 분야에 뛰어들었던 경험도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어디든 뛰어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고 검토하는 단계로, 열린 마음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쌓인 노하우가 없더라도,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새 수익원을 창출할 기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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