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그룹(한컴그룹)이 2세 경영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컴그룹은 김상철 회장 장녀인 김연수 전략기획실장을 그룹운영실 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김연수 신임 부사장은 2012년 입사 후 8년 만에 부사장직에 올라 경영 일선에 나선다.
그는 특히 2014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기업 MDS테크놀로지스(현 한컴MDS) 인수와 2015년 모바일 포렌식 기업인 지엠디시스템(현 한컴위드) 인수에 앞장서며 여러 인수합병(M&A)을 진행, 투자 기획 역량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앞서 위지트에 근무하면서도 김상철 회장과 한국 최초로 나스닥 스팩(SPAC)을 운영, 해외 투자 업무를 익히기도 했다. 스팩은 M&A만을 목적으로 하는 명목상 회사를 말한다.
김 부사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계약 등 해외 사업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2015년에는 유럽 PDF 솔루션 업체 아이텍스트를 인수 후 2018년 매각해 해외 투자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아이텍스트 매각 후에도 대표와 의장직을 맡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조직 규모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