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바우이) 위원장의 "찌질하다"는 발언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강력하게 항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노웅래 국회 과방위 위원장. / 류은주 기자
노웅래 국회 과방위 위원장. / 류은주 기자
17일 오전 10시 예정된 KT화재 관련 청문회가 유영민 장관 불참을 항의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로 1시간 뒤인 11시에 열렸다. 하지만 11시에 청문회가 개정된 이후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사 진행 발언이 이어졌다. 청문회 문이 열렸지만,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보다 못한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제대로 된 청문회를 진행하자고 항의했다. 박 의원은 "국회 방송이 생중계 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유야 어찌됐든 오늘 오전10시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고, 증인과 참고인들이 나와있는데 더 이상 의사진행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생각하고, 청문회 보고를 서면으로 대체하고 바로 질의를 시작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다"라고 지적했다.

노웅래 위원장은 계속해서 청문회가 늦춰지자 "회의 진행 관련 자꾸 시간을 끌게 되면 KT 봐주기로 오해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많은 언론들이 와 있는 상황에서 자꾸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 찌질하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정용기 의원은 "지금 국회의원들에게 ‘찌질하다'고 말한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송희경 의원 역시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청했다.

노웅래 위원장은 "이런 상황이 그렇게 비쳐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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