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최근 국내 모 대학 IP포트폴리오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작업에선 여러 분야 가운데 유독 ‘연구인력 라인업’이 눈에 들어왔다. 이 대학은 의학분야가 특화된 학교로 널리 알려진 학교다.
하지만, 실제로 보유특허(US특허 기준)를 분석해보니 전기전자 등 공학분야의 연구개발과 그에 따른 미국특허 출원건 역시 의학분야 못잖았다.
아래는 이 대학 US특허의 발명인 상위 10인에 대한 분포도다. 모수가 많지 않아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공대 교수진 역시 의료분야 못잖은 활발한 연구활동을 진행중임을 알 수 있었다.
그 결과 ‘PARK, SANG JOON’이라는 발명자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연구개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박상준은 비의대 교수다. 이밖에도 ‘Nguyen Thi’와 ‘HUR JAE HYUN’ 등도 여러 발명자들과 케미를 이루고 있었다.
SMIC 소속 전현직 한국인 연구인력은 특급 개발자로 분류되는 인원만 누적으로 총 60여명에 달했다. 주니어급 연구자까지 합하면 100명선은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우리 기술이 중국에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 가운데 출원건수 1위를 차지한 권 모 연구원은 국내 S대 물리학과 졸업후, 지난 1997년부터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에서 NOR/나노 플래시 엔지니어로 5년여 동안 근무했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2006년부터 12년간 SMIC에 재직하며 메모리 설계 등을 담당했다.
SMIC에서는 US특허만 총 10건을 출원하는데 기여했다. 중국과 일본, 유럽 등지로 대상 출원국을 넓힐 경우, 훨씬 더 많은 건수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권 연구원은 지난 5월 SMIC를 퇴사, 현재는 칭다오 소재의 또 다른 중국 반도체 기업에 재직중이다.
※ 외부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경동 IP컨설턴트
윕스 전문위원과 지식재산 전문 매체 IP노믹스 편집장, 전자신문 기자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SERICEO에서 ‘특허로 보는 미래’를 진행중입니다. IP정보검색사와 IP정보분석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저서로는 △특허토커 △ICT코리아 30년, 감동의 순간 100 △ICT 시사상식 등이 있습니다. 미디어와 집필·강연 등을 통한 대한민국 IP대중화 공헌을 인정받아, 글로벌 특허전문 저널인 영국 IAM의 ‘세계 IP전략가 300인’(IAM Strategy 300:The World’s Leading IP Strategists)에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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