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컨콜] 코로나19·무역분쟁 위협, 투자와 탄력 대응으로 극복

입력 2020.07.30 11:23

삼성전자가 2분기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냈다.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에 반도체 가격 회복, 모바일과 가전 부문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를 견뎠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무역분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하반기 업황이 불확실하다며 선제 투자와 탄력 대응 등 ‘경쟁력 강화’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선제 투자로 잠재 수요를 선점하고, 나라별 락다운(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봉쇄조치) 해제 여부에 기민하게 탄력 대응해 수익성을 키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세트 부문 수요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불확실성과 업계 경쟁 심화 등 위험 요소도 예측했다. 데이터센터와 인프라용 PC, 스마트폰과 게임기, 그래픽카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려 공급망을 관리하고 시설 투자를 단행한다. D램 재고를 더 정확히 파악해 수요와 공급, 수익성을 균형있게 유지한다.

시스템 반도체 주력은 고화소 이미지 센서와 5G SoC(System on Chip)다. 모두 수요가 견조한 제품이다. 양산 시작한 5㎚, 개발 중인 4㎚ 등 극초미세공정 반도체 연구개발과 경기 평택의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생산라인 투자를 가속화,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수익성을 우선한다. 중소형 패널을 스마트폰 주요 판매사에 공급, 신제품 수요에 대응한다. 폴더블 화면을 포함한 새로운 시장도 개척해 선점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폴더블 화면 탑재 기기를 늘리고 생태계를 만들려 파트너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대형 패널은 연말까지 판매사 요구 물량에 대응하고 QD(Quantum Dot)디스플레이 개발도 속도를 낸다.

디스플레이 업황은 불확실하지만, 스마트폰이나 PC 모니터 수요는 비교적 견조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4분기쯤에나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사옥 /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은 갤럭시노트와 갤럭시Z폴드2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모델 라인업을 강화한다. 6월을 기점으로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별 수요 회복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세계 기기·앱 파트너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세계 각국이 보급 중인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이어간다.

운영 효율화, 원가 경쟁력 강화로 이익률도 개선한다. 2019년부터 추진한 중저가 라인업 운영 효율화가 스마트폰 수익성 개선이라는 성과를 낳았다며,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CE 부문은 하반기 시장 상황을 보고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대응, 3분기 수요를 공략한다. 전통 연말 성수기에 진입하는 4분기에는 프로모션을 선제 진행해 TV와 생활가전 판매 수요를 선점한다. QLED∙초대형 TV와 뉴 셰프컬렉션,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늘린다.

비대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가전 판매 인프라를 개선하고, 온라인 전문 유통 채널과 협업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 상품 정보를 추가하고 SNS 마케팅, 비대면 설치정책을 펼친 덕분에 예상보다 많은 상반기 온라인 가전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은 세계적인 비극이지만, 큰 변곡점이기도 하다"며 "온라인 유행에 따른 정보통신업계의 변화를 읽고 투자와 탄력·선제 대응, 리더십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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