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와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 해저 광케이블을 공동 구축하고 운영 관리 등에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사업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통신 사업자 유치도 내다본다.

신수정 KT Enterprise 부문장(왼쪽)과 이수정 세빌스코리아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KT
신수정 KT Enterprise 부문장(왼쪽)과 이수정 세빌스코리아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KT
해저 광케이블은 바다를 사이에 둔 대륙과 대륙, 나라와 나라 간 통신 등을 연결하는 핵심 시설이다. 통상 국가 간 전송되는 데이터의 90%가 해저 광케이블을 거친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클라우드 확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중화 등의 영향으로 고용량 데이터의 국제 전송이 급증하고 있어 해저 광케이블의 확대와 안정적인 운용 필요성이 대두한 상황이다.

양사는 이같은 시장 기회를 선점하고자 한국과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태 지역 6개국을 연결하는 총 9000킬로미터(㎞) 구간의 해저 광케이블을 구축한다. KT는 해저 광케이블 설계와 구축, 운영 등 사업 전반에서 컨설팅을 진행한다. 전략 투자도 맡는다. 세빌스코리아는 사업 기획과 투자자 유치 등 자산 관리 서비스를 담당한다.

신수정 KT Enterprise(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은 "DX에 기반한 클라우드 서비스, OTT 등의 수요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로 확대되면서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빌스와 아시아 해저 광케이블을 공동 구축해 해저 광케이블 및 국제 데이터 전송 관련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