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삼성전자 총수로서 단체교섭과 임금교섭에 직접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7일 발표한 이 회장 취임 관련 입장문에서 "이 회장은 5월 6일 대국민 사과 발표문에서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고 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고 직접 말씀하셨는데, 발표 이후 어떤 노력을 하셨는가"라고 되물으며 "삼성전자 총수로서 말뿐이 아닌 단체교섭, 임금교섭 직접 참여로 더는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직접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3월 17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 정문 앞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직원이 시위를 하는 모습 / 이광영기자
3월 17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 정문 앞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직원이 시위를 하는 모습 / 이광영기자
노조는 또 "이 회장께서 직원들에게 미래 삼성전자의 비전,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총보상 우위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고, 세계 초일류 기업에 걸맞은 복지와 대우로 우수 인력을 확보해 100년 기업으로 발돋움할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이 3대 총수로서 삼성의 미래 약속과 13만 임직원을 책임지고,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노조와 함께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지금의 삼성전자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 직원들의 수많은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모든 직원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노동조합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