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6% 오른 498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40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상승했다.
통신 시장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유지한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영역의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8.7% 늘었다. 또 SKT는 올해 9월 말 기준 1515만명에 이르는 5G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SK브로드밴드는 952만 유료방송 가입자, 687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했다.
앞으로 SKT는 AI 인프라, AIX(AI 전환), AI 서비스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먼저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AI 컴퍼니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 역량을 확보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AIX는 AI를 통해 기존 유무선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혁신하고 도심항공교통(UAM)과 헬스케어 영역까지 AI를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서비스 영역에서 글로벌 톱 수준의 AI 개인비서를 통해 고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SKT는 이사회를 통해 3분기 배당금을 지난 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7월 공시한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이며, 매입 완료 후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SKT의 성장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