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5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5th Gen Intel Xeon Scalable Processor, 이하 ‘5세대 인텔 제온’)’는 기존 세대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더 늘어난 코어와 캐시 등의 변화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특히 ‘AI’ 성능이 크게 높아진 것이 돋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프로세서의 혜택이 32코어 이상의 ‘XCC’ 기반 제품, 그리고 ‘2소켓’ 구성에 집중됐다.
인텔은 11월 30일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인텔 존스팜 캠퍼스(Jones Farm Campus)에서 미디어 워크샵을 개최하고 코드명 ‘에메랄드 래피즈(Emerald Rapids)’로 알려진 ‘5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소개했다.
5세대 제온은 최대 64코어 구성을 제공하며, 열설계전력(TDP)은 기존의 제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설정됐다. 새로운 다이 구성이 적용되는 ‘XCC(Extended Core Count)’ 패키지에서는 캐시 용량이 최대 320MB까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단일 다이로 구성되는 ‘MCC(Medium Core Count)’ 구성이나 ‘EE LCC(Edge Enhanced Low Core Count)’ 구성은 기존의 캐시 구성을 그대로 사용한다. 한편, ‘엣지 최적화’나 ‘수냉 사용’ 등 다양한 환경을 위한 옵션이 더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인텔의 5세대 제온은 크게 두 개 다이로 구성되는 최대 64코어의 ‘XCC’, 단일 다이로 구성된 최대 32코어의 ‘MCC’, 단일 다이로 구성된 최대 20코어의 ‘EE LCC’ 등 세 가지 유형의 구성을 가진다. 또한 각 제품은 코어 수나 제품이 제공하는 기능 등에 따라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등의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한편, 5세대 제온은 최대 2소켓 구성까지만 지원하며, 이전 세대와 같은 플랫폼, 열설계전력(TDP) 사양을 공유한다.
5세대 제온 제품군에서 캐시 증가 등의 핵심적인 변화는 주로 ‘XCC’ 패키지 기반 제품에 집중됐다. 32코어 이상의 XCC 기반 제품이 아닌 경우에는 기존 4세대 제온 ‘사파이어 래피즈’와 캐시 등의 기술적 특징이 대부분 동일하다. 인텔은 이에 대해 “5세대 제온의 MCC 제품들이 기존 대비 차이가 크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 제품 대비 더 높은 동작 속도와 더 개선된 지연시간, 전력 효율 등으로 더 나은 상품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제품군별 구성에서 모델명에 ‘P’나 ‘V’가 붙은 제품은 더 많은 코어 수 집적을 제공하는 제품군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환경 등에 최적화됐다. 특히 ‘P’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에 최적화돼 높은 동작 속도에, ‘V’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최적화돼 더 많은 코어 제공에 특화된 부분이 눈에 띈다. 또한 범용 제품군에서 ‘Y’ 제품군은 용도에 따라 동작 프로파일 설정이 가능한 ‘스피드 셀렉트 기술(Speed Select Technology)- 퍼포먼스 프로파일(PP) 2.0’ 지원 모델이다.
‘N’ 모델은 5G 기지국 등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특화된 모델로, XCC 구성의 ‘8571N’과 MCC 구성의 ‘6548N’, ‘6538N’이 마련됐다. 이 중 8571N은 1소켓 구성만 지원하며 최대 52코어 구성과 300MB 캐시, 300W TDP를 갖추고, DSA, IAA, QAT, DLB 등의 주요 가속기들을 4개씩 갖춘 것이 특징이다. ‘6548N’과 ‘6538N’은 최대 32코어 구성과 60MB 캐시, 각각 250W와 205W TDP 설정을 가지며, 2소켓 구성을 지원한다. 가속기 구성은 DSA 1개, QAT와 DLB 각 두 개씩을 갖췄다.
‘S’ 모델은 스토리지 특화로, QAT, DSA, DLB 등의 가속기를 각 4개씩 갖춘 구성이 특징이다. 이에 해당하는 ‘제온 골드 6554S’는 36코어 구성에 180MB 캐시, DSA, QAT, DLB 가속기를 각 4개씩 갖춰 스토리지와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에 최적화된 구성을 제공한다. 2소켓 구성을 지원하며 TDP는 270W다.
이 외에도, ‘T’ 모델은 엣지 최적화 모델로, 낮은 TDP와 뛰어난 신뢰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온 실버 4510T’는 12코어 구성에 30MB 캐시, 1개의 DSA 가속기 구성을 갖추고, 115W TDP 설정과 함께 2소켓 구성을 지원한다. ‘Q’ 모델은 고성능 컴퓨팅(HPC) 환경 등에서의 ‘수냉 구성’을 전제로 만들어졌으며, 64코어 구성에서 최대 385W TDP 설정을 사용한다. ‘제온 플래티넘 8593Q’는 64코어에 320MB 캐시, TDP 385W 설정을 사용하며, 2소켓 구성이 가능하다.
한편, 범용 ‘1소켓’ 지원 전용 모델이 ‘U’ 시리즈 모델로 등장했는데, 최상위 모델인 ‘제온 플래티넘 8558U’는 48코어 구성과 260MB 캐시, DSA 가속기 1개 구성을 갖추고, TDP는 300W다. 이 외에도 28코어 모델 ‘제온 골드 5512U’, 8코어 모델인 ‘제온 브론즈 3508U’ 모델이 마련됐다.
한편, 인텔은 5세대 제온 프로세서의 가속기 구성 자체는 4세대 제온과 같은 기조로, 제품 수준에서는 같은 제품에서 동등한 수준의 가속기 수를 탑재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4소켓 구성 이상을 지원하는 모델이 빠진 데 대해서는 서버 제조사들과의 디자인 검증 등 현실적인 측면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4세대 제온 프로세서 ‘사파이어 래피즈’를 기반으로 하는 ‘제온 맥스 CPU’의 경우, 현재는 ‘에메랄드 래피즈’로 업데이트된 제품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포틀랜드=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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