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올해 가상자산 핫이슈 10을 선정했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시작으로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등 굵직한 일정이 이어진다.

2024년 디지털 자산 핫이슈 10 / 자료 =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
2024년 디지털 자산 핫이슈 10 / 자료 =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

18일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이슈를 짚어주는 콘텐츠 서비스 ‘캐디(CAre Digital asset DailY)’를 통해 2024년 가상자산 핫이슈 10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달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를 승인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제도권 편입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2023년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추진되는 주요 업그레이드로, 롤업 체인의 부담을 낮춰 확장성을 개선하고 비용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뒀다. 정식 배포는 테스트 이후인 2월 중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3월 주요 이슈로는 미 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꼽혔다.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으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4월에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리플 정식 재판이 예정돼 있다. 반감기가 도래하면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블록당 3.125개로 줄어든다. 4월 23일로 예정된 리플랩스(XRP)와 미 SEC의 소송 결과 역시 시장이 주목하는 이슈다.

올 상반기는 또한 토큰증권 시대가 열리는 시기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의 ‘KRX 신종 증권 시장 개설’을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올 상반기 내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신종증권이 신설된 장내시장에서 거래되고, 이와 맞물려 토큰증권 또한 장외시장에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중에는 국내외 가상자산 관련 법안 시행과 CBDC(중앙은행발행디지털화폐)실험이 주요 이슈로 꼽힌다. 

6월에는 유럽연합(EU)이 제정한 가상자산 기본법 미카(MiCA)가 시작된다. 국내에서도 7월 19일부터 가상자산 사업자 의무와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를 담은 이용자 보호법이 시행된다.

11월 5일로 예정된 미 대선도 가상자산 산업 지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시장 내 미국의 영향력이 큰 만큼, 대선 결과와 양당의 입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4분기 중에는 한국은행이 CBDC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대 10만 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금 토큰의 실제 상거래 활용성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가 가상자산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겠다”며 “센터는 가상자산 정보 비대칭성 해소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