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테크놀로지(이하 ‘씨게이트’)는 30테라바이트(TB) 이상의 초고용량 하드 드라이브를 구현 가능한 ‘모자이크 3+’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을 채택한 ‘엑소스(Exos)’ 제품군은 1분기에 클라우드 고객들에 대량 출하될 계획이다.
씨게이트의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이 적용돼 플래터당 3TB 이상의 용량을 구현할 수 있으며, 씨게이트의 엔터프라이즈 플래그십 제품군인 엑소스(Exos)에 도입되어 30TB 이상 용량의 드라이브를 구현하는 데 사용된다. 씨게이트는 이번 분기 말까지 ‘모자이크 3+’의 인증을 완료하고 대량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며, 수 년 내 플래터당 4TB 및 5TB 이상을 구현할 예정이다.
씨게이트의 ‘모자이크 3+’ 플랫폼은 기존 PMR 하드 드라이브와 거의 동일한 소재 부품을 사용하면서도 용량은 대폭 증가시켜 데이터센터의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를 40% 개선하고 스토리지 구입 및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한다. 30TB의 씨게이트 모자이크 3+ 드라이브는 기존 16TB PMR 드라이브 대비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고객이 대규모 데이터 센터의 최우선 과제인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하드 드라이브는 철-백금을 활용한 선구적인 초격자 구조를 사용하는 미디어 합금을 활용해, 디스크 미디어가 외부 자기장이나 전기장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크게 높이고, 정밀한 데이터 쓰기와 뛰어난 비트 안정성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의 고유한 방식으로 구현한 ‘플라즈모닉 기록장치(Plasmonic writer)’는 나노 포토닉(nanophotonic) 레이저를 통해 미디어 표면에 미세한 열점을 생성해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기록한다. 이를 통해, 자기적으로 더 강력한 성질을 가지는 고밀도 미디어에도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기록할 수 있게 한다. 한편, 씨게이트는 나노 포토닉 레이저를 플라즈모닉 기록장치 서브 시스템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미세하게 기록된 데이터를 읽는 데는 ‘7세대 스핀트로닉 읽기장치(Gen 7 Spintronic Reader)’가 사용된다. 이 읽기장치는 플라즈모닉 기록장치의 구성 요소와 함께 통합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작고 민감한 자기장 판독 센서 중 하나가 포함됐다. 또한 플랫폼을 이루는 모든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자체 개발 12나노미터(nm) ‘통합 컨트롤러’는 이전 솔루션 대비 최대 3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데이브 모슬리(Dave Mosley) 씨게이트 CEO는 "AI와 함께 원데이터 세트(raw data sets)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기업이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해야 할 것이다. 즉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서 드라이브 집적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단순한 HAMR 기술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이 플랫폼은 드라이브 집적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업계 최초 혁신 기술이 통합된 결과물"이라며 "씨게이트는 플래터당 3TB를 넘어 곧 플래터당 5TB의 드라이브 집적도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