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을 올해 데이터센터에 탑재할 계획이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해 선보인 MTIA(Meta Training and Inference Accelerator)라는 자체 설계 칩의 2세대에 해당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신규 칩은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으로 내부에서 불린다. MTIA와 같이 AI 모델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순위를 결정하고 사용자 프롬프트에 응답을 생성한다.
로이터통신은 메타가 수십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해당 칩을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도 이를 인정했다. 메타 대변인은 "새로 개발한 가속기가 메타 특정 워크로드에서 최적의 성능과 효율성 조합을 제공하며 GPU와 매우 상호 보완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신규 AI칩이 메타의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현재 AI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가까이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은 AI 칩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이에 주요 기업은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엔디비아의 주력 'H100' 프로세서를 연말까지 약 35만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리콘 연구그룹 세미애널리틱의 설립자인 딜런 파텔은 "메타가 이번 신규 AI 칩을 성공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배치하면 연간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칩구매 비용까지 포함해 수십억 달러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