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시대입니다. AI 관련 소식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집니다. 지난 한 주는 어떤 AI 소식들이 나왔을까요. 국내외 인공지능 이슈를 한 눈에 살펴보는 [인공지능 365]로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양날의 검 ‘딥페이크’

딥페이크는 놀라운 기술이면서 두려운 기술입니다. 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세계적인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란물 사진이 퍼졌습니다. X는 뒤늦게 검색 차단 조치를 취했지만 47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뒤였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미국 정치권에서는 ‘끔찍한 일’이라고 경고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 역시 “놀랍고 끔직하다. 딥페이크와 싸우기 위해 빨리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런 말들이 무색하게 딥페이크 이미지와 영상물은 끊임없이 문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며칠 전에는 에펠탑이 불타고 있는 사진이 틱톡, X 등 소셜미디어에 퍼졌는데요. 이 역시 딥페이크의 결과물이었습니다. AI가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본다면 누구든 속을 수 있는 이미지였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도 딥페이크의 ‘위험한 장난’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그 외 유명 연예인, 정치인 등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딥페이크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각국 정부에서는 딥페이크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를 만들고 있지만 1분이면 생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의 속도를 감당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프로' 반영된 구글 바드, 한국어 버전 나와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프로(Gemini Pro)’가 AI 챗봇 ‘구글 바드(Bard)’ 한국어 버전에도 반영됐습니다. 구글은 2일부터 제미나이 프로가 탑재된 바드를 40개 이상의 언어와 23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 바드로 생성한 이미지 / IT조선
구글 바드로 생성한 이미지 / IT조선

이번 한국어 지원으로 영어로만 지원됐던 바드의 ‘더블 체크’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이용자가 ‘G’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드가 웹에서 기존 답변을 입증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지 평가합니다. 바드를 통해 이미지 생성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영어만 지원됩니다.

메타 ‘자체 개발 AI 칩’ 올해 데이터센터 적용

메타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을 올해 데이터센터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메타는 지난해 선보인 MTIA(Meta Training and Inference Accelerator)라는 자체 설계 칩의 2세대에 해당하는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이 칩은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으로 내부에서 불립니다.

메타는 수십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해당 칩을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은 엔비디아 GPU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수요가 많다보니 비싼 가격은 둘째 치고 구매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요. 메타가 자체 AI 칩 개발 및 데이터센터 적용을 성공하면 연간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칩구매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