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을 계획한 지 3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계획은 1994년 관계부처가 다같이 모여 산업화는 늦었지만 한번쯤 멋진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지금은 앞으로 30년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를 책임질 수 있는 게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산학정이 모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3월 27일 IT조선이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AI&CLOUD 2024'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강 차관은 2022년 11월 챗GPT 출시가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는 계기가 됐다고 봤다. 또 최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반도체가 각광을 받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강 차관은 "우리는 LLM 기술을 갖춘 기업이 많고 반도체 강국이다"라며 "벤처기업들은 열심히 준비해서 새로운 공용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어 국내 클라우드(K-클라우드)와 AI 생태계가 보다 더욱 확장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최근 AI 거버넌스 추진 과정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2022년 9월 한국의 디지털 청사진인 뉴욕 이니셔티브와 지난해 6월 파리 이니셔티브를 통해 AI시대 디지털 법 제도룰 구상하고 이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지난해 9월에는 국무회의를 통해 디지털 권리 장전도 발표했다. 현재도 새로운 추진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빠른 기술 발전과 함께 안전하고 신뢰성있는 디지털 환경 구축을 위한 법 제도 정비에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도현 차관은 "더욱 발전된 디지털 시대 30년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며 "산업계와 연구계 등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눠 전략적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걸 것 같다. 저희도 경청하겠다. 정책화 할 수 있는 부분은 성실히 듣고 답하겠다. 다같이 미래를 준비했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