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공지능(AI) 성능을 강화한 차세대 프로세서 ‘M4’를 맥(Mac·PC 및 노트북) 라인업에 탑재한다. 

M3가 탑재된 맥북에어 신제품 이미지 / 애플
M3가 탑재된 맥북에어 신제품 이미지 / 애플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자체 개발한 M4를 활용한 맥 라인업의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2023년 10월 M3 칩이 장착된 첫 맥을 출시했다. 생산이 임박한 M4 칩은 AI 기능에 초점을 맞췄으며, 성능에 따라 최고급과 보급형 등 3종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칩은 AI 기능이 기기 자체에서 실행되도록 지원하는 온디바이스AI를 구현할 것이 유력하다.

애플은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M4를 탑재한 아이맥, 저가형 14인치 맥북프로, 고급형 14인치 및 16인치 맥북 프로, 맥 미니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13인치 및 15인치 맥북 에어, 맥 스튜디오 등에도 M4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이 맥 라인업의 전면 개편에 나선 것은 판매량 감소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맥 판매량은 2022 회계연도(10월~9월)에 정점을 찍은 후 2023 회계연도에는 전년 대비 27% 줄었다. 2023년 10월에는 M3 칩을 탑재하며 새로운 맥 제품을 출시했지만, M3 성능이 이전 칩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고 판매 증대에도 실패했다.

블룸버그는 맥 라인업 개편이 모든 제품에 AI 기능을 탑재하려는 애플의 광범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올해 출시될 아이폰16 시리즈에도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JP모건은 곧 탑재될 AI 기능에 힘입어 2026년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6월 열리는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AI 기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