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9000만원을 넘어서며 가격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18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대비 1.2% 오른 93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간 상승률은 약 11.8%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주 내내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약 12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순유입 흐름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우세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금융 스타트업 칼시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은 54%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
다만 대선 직후 방향성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아직 장기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은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가상자산 트레이딩 기업 QCP캐피털은 “11월 대선 직전 만기가 도래하는 옵션 계약이 다른 계약에 비해 10%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모든 사람들이 미국 대선 결과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와 두 후보의 공약 변화등이 비트코인 가격에 즉각 반영될 것”이라 전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리플, 비엔비, 트론 등 알트코인은 물론, 시가총액이 큰 유틸리티 토큰들도 ‘불장’이라고 부르기에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는 미결제약정(OI)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대선, 미국과 중국의 경제 관련 소식 등에 의해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후보 일가가 진행하는 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는 지난 15일 진행된 토큰 판매에서 목표 조달 금액인 3억 달러를 달성하지 못했다. 앞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토큰 판매에 앞서 10만명의 잠정적 투자자를 확보했다 밝힌 바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은 WLFI에 대해 “실망스러운 데뷔 성과”라며 “미국 대선 후보가 가상자산 산업에 관여했다는 사실 자체는 주목할만 하나, 디파이 프로토콜에 대한 대중들의 수요를 과대평가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7위 가상자산 리플(XRP)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항소로 소송전이 재개되며 상위권 알트코인 가운데 가장 저조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18일 리플 가격은 전일 대비 0.7% 내린 755원으로, 지난 7일 전 대비 약 2% 상승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법적 분쟁이 계속되는 한상장은 계획에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리플사는 지난 2022년 SEC와의 소송이 마무리된 후 IPO를 검토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갈링하우스는 지난 17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SEC와 오랜 법적 공방으로 인해 IPO에 대한 즉각적인 계획은 없다”며 “SEC는 리플에 우호적인 '친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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