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빗썸에 상장된 가상자산 어베일(AVAIL)과 관련된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17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7월에 발생한 가상자산 어베일의 이상거래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답했다.
어베일은 7월 23일 빗썸에 상장된 후, 13배 폭등했다가 다음 날 200원 대로 급락하며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업계에서는 재단이 시세를 조종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민 의원은 국내 거래소의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 보완을 촉구하며, 어베일이 한국에서만 급등한 점을 문제로 삼았다. 빗썸은 이를 단순한 상장빔(시세급등)으로 치부했지만, 민 의원은 외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어베일 사태는 빗썸의 이상거래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못한 것”이라며 “빗썸은 단순 상장빔이라 하지만, 그러려면 외국에서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빗썸의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빗썸이 7억 원 이상의 거래를 기준으로 언급한 점을 문제 삼으며, 순간 거래량을 기준으로 이상거래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빗썸의 무책임한 운영에 대해 가상자산사업자 갱신 심사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7월부터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상거래를 감지하고 불공정 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금융당국에 통보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는데 3개월 만에 97건의 이상 거래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가상자산거래소와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을 만들어 고도화 중이고, 다양한 (이상거래)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면서 “빗썸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 아이넥스,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수리…2년만에 새 거래소 나오나
- '1위 때리기?'… 국감 단골 이슈 '업비트 독과점', 올해 또 등장
- 예치금 1조 넘어선 빗썸, 실명계좌 놓친 NH농협 씁쓸
- 10억 이상 코인 부자 4천명 육박… 40대 가장 많아
- 빗썸, NH농협銀과 6개월 단기 연장… "은행 변경 보완 중"
- 빗썸, 내달부터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 이벤트
- [줌인IT] 고이자 지급 막으면서 시세조종은 놓친 금융당국
- '권도형, 어디로 가나?'…몬테네그로 법무부 “신병 인도, 금주 내 발표”
- 기본소득 내걸었던 월드코인, '월드'로 이름 바꿔… 홍채 외 여권인증 추가
- “1억 코앞” 상승세 유지 비트코인, 9000만원선 안착[이주의 코인]
- 국내 1위 업비트, 글로벌 평가도 상위권… '포브스 선정 4위'
-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다시 플러스로?… 추가 상승장 도래하나
- “빗썸 대주주 적격성 검토해야”…금융위 “특금법 개정 추진” [국감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