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및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선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가 추론에 최적화 된 AI 칩을 자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브로드컴, TSMC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엔비디아의 AI GPU(그래픽 처리장치)에 치중돼 있는 AI 칩 비중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제까지는 AI 모델 훈련에 주로 AI 칩이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고 사용자 요청에 응답하는 데 최적화 된 추론 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 칩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은 보도했다.
오픈AI는 올해 2월 7조달러(약 9685조9000억원)를 들여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자체 개발보다 주요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더 빠르고 달성 가능한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오픈AI가 자체 칩 제조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철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픈AI는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를 맞추기 위해 엔비디아 외에 AMD 칩도 사용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AI 인프라 운영을 위한 데이터센터에도 투자와 파트너십을 넓혀나가고 있다. 2025년 초까지 미국 텍사스 지역에 엔비디아 GPU GB200 5만개가 들어가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예정하고 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