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양자컴퓨터에서 5000개의 2큐비트 게이트 연산까지 정확히 실행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2023년 IBM의 양자 유용성 시연에서 정확하게 실행된 게이트 수의 2배에 달한다.
IBM은 14일 IBM 퀀텀 개발자 컨퍼런스(IBM Quantum Developer Conference)를 열고 IBM 양자컴퓨터에서 복잡한 알고리즘을 실행할 때 뛰어난 규모와 속도, 정확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양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소개했다.
IBM은 ‘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 양자 프로세서와 퀴스킷(Qiskit)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특정 클래스의 양자 회로를 최대 5000개의 2큐비트 게이트 연산까지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IBM의 양자 유용성 시연에서 정확하게 실행된 게이트 수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정보 단위로 0이나 1중 하나의 값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중첩 상태가 가능하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IBM 퀀텀의 컴퓨터 성능은 무차별 대입 방식의 기존 시뮬레이션 방식보다 더욱 향상됐다.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2023년 유용성 실험에서는 데이터 당 처리 시간이 총 112시간 소요됐으나 최신 IBM 헤론 프로세서에서는 동일한 데이터를 사용한 같은 실험을 50배 빠른 2.2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었다.
IBM은 이번 성과에 대해 양자 개발 로드맵의 또 하나의 주요 목표를 달성한 것이며 IBM과 비즈니스 파트너가 양자 우위와 2029년으로 예정된 오류 수정 첨단 시스템을 향해 나아감에 따라 양자 유용성 시대를 더욱 앞당기는 것이라 평했다.
한편, IBM 퀀텀 플랫폼은 생성형 AI 기반 기능과 IBM 파트너들의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같은 신규 퀴스킷 서비스로 선택지를 더욱 확장하고 있으며 산업 전반의 전문가 네트워크가 과학 연구를 위한 차세대 알고리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퀀텀 부사장은 “오류 수정 양자 시스템을 향한 로드맵을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현재 산업 전반에서 발견되는 알고리즘은 QPU, CPU, GPU의 융합으로 만들어지는 미개척 컴퓨팅 분야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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