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12월 기존 주식을 1주당 135달러(18만9000원)에 매각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스페이스X의 전체 기업가치를 2500억달러(349조5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해당 기업은 올해 6월 21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았는데, 반년 만에 기업가치가 400억달러가 올랐다. 관련해 스페이스X 측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같은 기업가치 상승에 대해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도와 대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그의 영향력이 더 막강해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의 AI 기업인 xAI도 대세를 타고 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xAI는 500억달러(약 69조7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아 60억달러(8조3000억원)의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번 펀딩은 다음주중 종료될 예정으로, 60억달러 중 50억달러는 중동 국부펀드가, 나머지 10억달러는 다른 투자자들이 넣을 예정이다. xAI는 투자금을 엔비디아의 최신 AI칩 10만개를 매입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xAI는 머스크 CEO가 지난해 7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그의 SNS인 엑스에서 구동되는 AI 챗봇 '그록'을 출시했으며, 이미지 생성 기능도 추가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