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가상자산 먹튀’ 델리오, 파산 선고

2500억원대의 가상자산을 예고없이 중단한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업체 델리오가 파산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1부는 이날 델리오에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출금정지 조치 및 운영중단 경위, 피해 상호아 등에 비춰 지급불능의 파산 원인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내년 2월 21일까지 채권신고를 받고 3월 19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채권자집회 기일을 열 예정이다. 채권자와 채권액 등을 파악하는 채권조사도 진행된다.

앞서 지난 20일 1조 4000억원대 먹튀 사태를 일으킨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업체 하루인베스트가 파산한지 2일만에 델리오도 파산을 선고받은 것이다. 

델리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블록체인시스템 개발사다. 고객들로부터 예치 받은 가상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내고 이자를 지급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지난해 6월 출금을 중단했다. 델리오는 지난 4월서울회생법원에 회생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