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현재 금융·외환 거래와 가상화폐가 일제히 요동친다. 4일 증시 개장도 불분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KTV 캡쳐)/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KTV 캡쳐)/ 뉴스1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0시 22분 기준 전날 대비 급등한 1444.7원을 기록했다. 오전 0시 46분 현재 2.5% 상승한 1437.33원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444원대까지 상승한 것은 2022년 10월26일(장중 고가 1432.4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3일 내내 1억3000만 원선을 오르내렸지만 계엄 선포가 나온 오후 10시 30분쯤부터 급락했다. 선포 직후 한때 88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줄였다. 4일 오전 0시 47분 현재 1억3098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리플(-15%), 도지코인(-10%), 이더리움(-7%) 등 다른 대다수 코인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3일 오후 11시 40분부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진행 중인 긴급 회의에서는 4일 주식시장 개장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통화 수장들이 참석 중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