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새로운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를 공개하며 이를 장착한 슈퍼컴퓨터는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년 걸리는 문제를 단 몇 분만에 풀 수 있다다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구글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양자 칩 '윌로우'를 공개했다. 구글에 따르면 윌로우를 탑재한 양자컴퓨터는 성능 실험에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론티어를 능가했다. 프론티어가 10의 24제곱, 약 100해년 걸려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윌로우를 장착한 양자컴퓨터가 단 5분만에 풀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성능 실험은 테스트를 위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을 활용해 아직까지 실제 적용된 사례는 없다.
구글은 기존 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실제 문제 해결 사례를 내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윌로우칩의 큐비트(양자컴퓨팅에서 정보를 사용하는 기본 단위)를 서로 연결해 큐비트 수가 증가할수록 오류가 줄어드는 방법을 찾았다고 전했다.
구글 양자 AI 설립자인 하트무트 네벤은 "양자 기술이 AI 훈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필수적이 될 것이다"라며 "새로운 약을 발견하고, 전기차를 위한 보다 효율적인 배터리를 설계하고, 핵융합과 새로운 에너지 대안의 진전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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