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3사가 입을 모아 클라우드가 미래 신시장을 이끌 핵심 플랫폼임을 강조했다. 이들 3사는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PUB 2025 위드 플러그페스트(with PlugFest. 이하 플러그페스트)’ 중 좌담회에서 클라우드의 미래 비전과 함께 클라우드 기술의 혁신과 AI 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OPA(오픈클라우드 플랫폼 얼라이언스)가 18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개최한 플러그페스트는 다양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K-PaaS) 간의 상호운용성을 확인하고 장애 상황에서도 데이터와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지를 검증하는 시연 행사다.  

18일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PUB 2025 위드 플러그페스트(with PlugFest)’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클라우드의 미래 좌담회. (왼쪽부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김은주 본부장, 네이버클라우드 남용현 이사, KT클라우드 안재석 CTO, NHN클라우드 김태형 CTO / OPA
18일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PUB 2025 위드 플러그페스트(with PlugFest)’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클라우드의 미래 좌담회. (왼쪽부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김은주 본부장, 네이버클라우드 남용현 이사, KT클라우드 안재석 CTO, NHN클라우드 김태형 CTO / OPA

이날 오전 ‘대한민국 클라우드의 미래 좌담회’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 주권을 위한 ‘소버린 AI’를 미래 전략으로 제시했다.

남용현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AI가 모든 산업에서 필수적인 무기가 된 시대에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소버린 AI’ 전략을 선택했다”며 “AI는 국가적 차원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특정 국가가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보유하지 못할 경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그리고 AI 기술을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남용현 이사는 “최근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소버린 AI가 국가적인 데이터 활용과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통해 AI 기반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사용자에게 모든 유틸리티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안재석 KT클라우드 CTO는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과 AI 시대를 맞아 “모든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며 “퍼블릭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그리고 AI 데이터센터까지 제공할 수 있는 유연한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 CTO는 “클라우드 구축 시 초기 단계부터 보안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통해 고객이 데이터 관리와 운영에 신경 쓰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이제까지 주 매출원이었던 공공사업에서 금융, 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김태형 NHN클라우드 CTO는 “안정적인 퍼블릭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금융, 보험, 게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특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광주 AI 센터를 통해 HPC 클러스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클라우드 기술이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 역할을 넘어 AI, 양자, 로보틱스, 우주 산업 등 다양한 신시장과 결합되는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CSP 3사는 AI 생태계 육성 및 데이터 주권 확보, 제로 트러스트 보안 적용을 통한 신뢰성 강화,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등을 강조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