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주가가 2024년 상승을 거듭한 데 이어 2025년 을사년도 기분 좋게 시작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통신 서비스를 새 투자 대안으로 지목하는 등 거칠 게 없는 순풍 기류다.

2024년 12월 26일 오후 서울의 한 핸드폰 매장의 모습
2024년 12월 26일 오후 서울의 한 핸드폰 매장의 모습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올해 첫 주식 시장 거래일인 1월 2일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상승했다.

1월 3일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SK텔레콤은 전날보다 600원 오른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도 전날보다 550원 오른 4만4500원에 장을 끝냈다. LG유플러스 역시 전날보다 70원 오른 1만450원이 종가였다.

통신사들은 2024년 하반기 나란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올해 주가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운 상태다. 

SK텔레콤은 2026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 이상이라는 주주환원 정책과 2030년까지 총매출 30조원, 이 중 인공지능(AI) 비중 35%라는 매출 목표도 제시했다.

KT는 2028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ROE 9~1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재원 확충 ▲자사주 매입·소각 등 세부 달성방안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까지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도 ‘최대 60%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2024년 12월 16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SK텔레콤과 KT 등을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새로 포함했다. 밸류업 지수는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통신사 주식 상승 기조는 2024년 특히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은 2023년 12월 28일 5만100원에 거래를 끝냈으나 2024년 12월 30일의 경우 5100원이나 오른 5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 주가는 2023년 12월 28일 3만4400원이었으나 2024년 12월 30일 4만3850원으로 9450원 상승했다. 

LG유플러스 주가는 2023년 12월 28일 1만230원이었으나 2024년 12월 30일 70원 오른 1만3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통신주를 주목한다. 

하나증권은 3일 KT가 올해 가장 괄목할 만한 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날 국내 주식 추천종목에 SK텔레콤을 포함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초 주식시장에서 통신 서비스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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