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한국을 찾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이 동석했다.
최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오픈AI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 행사에 앞서 오전 9시 50분부터 10시 20분까지 약 30분간 올트먼 CEO와 만났다.
회동을 마치고 접견장을 나선 최 회장은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알트만 CEO는 "원더풀(훌륭했다)"이라며 이날 회동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회장과 알트만 CEO는 이날 회동에서 AI 반도체 및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양사 간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만 CEO는 3일 일본 방문 당시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생성형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 회장은 2024년 1월 방한한 알트만 CEO와 만난 데 이어 같은 해 6월 미국 출장 당시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또다시 만나 AI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알트만 CEO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과 회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도 이자리에 함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에는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첫 공식 행보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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