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목을 맞은 이동통신 3사가 분주하다. 국내외 업계와 만나 비즈니스를 모색하고 회사의 청사진을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MWC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이튿날인 2024년 2월 27일 오전(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이튿날인 2024년 2월 27일 오전(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WC 2025는 3월 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해 6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열린다. 2월 마지막 주 진행된 MWC 2024보다 다소 일정이 밀렸지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퀄컴, 삼성전자, 아마존웹서비스(AWS),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통신업계와 연관된 전시회인 만큼 통신업체는 무척 바쁘다. 지난해 SK텔레콤(SKT)과 KT만 부스를 꾸렸지만 올해는 LG유플러스까지 참가해 각 사 부스에서 기술을 뽐낼 예정이다. 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모두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여 통신3사 간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통신3사는 최근 인공지능(AI)을 새 미래 먹거리로 선택하고 나란히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MWC 2025에 참가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AI 기술 교류를 비롯해 협력 증진을 위해 애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MWC 2024 당시에도 통신3사는 잇따른 글로벌 협력을 발표하며 업계 주목을 끌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DC)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에 2000만달러(약 29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KT는 고객의 모바일 서비스와 생성형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AW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LG유플러스는 메타와 장기적으로 AI 관련된 콘텐츠 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협력"을 외치는 통신3사의 외침은 더 강해졌다. SK텔레콤은 구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 KT는 AI·클라우드·IT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AI 기반 모바일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업계는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통신3사가 MWC 2025에서 일부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 성과를 일부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통신업계 초점이 MWC에 쏠리면서 국내에서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다"라며 "MWC에서 여러 중요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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