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 기틀을 다질겁니다. 또 AI 산업 성장이 만드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입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인 한 부회장은 참석 주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지난해 경영성과를 설명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해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 심화, IT 기술 급변 등 경영 여건이 쉽지 않은 가운데서도 매출 30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또 "전략적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강화 등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노력의 결과, 2024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으로 사상 첫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수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도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되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혁신기술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일상과 미래를 만드는 삼성전자의 노력도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2022년 '신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한 이래 지속가능경영 이행 노력과 성과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지속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중시 경영 관련해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을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회사 가치가 저평가 됐다는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10조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결정했다.

한 부회장은 "3개월간 1차로 취득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은 지난 2월에 완료했고, 2차로 시작한 3조원의 자사주 매입도 충실하게 진행해 앞으로도 주주 중시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 부회장은 "2025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되지만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또 현장에 오지 못하는 주주들도 주주총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신청을 받아 온라인 생중계를 지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