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민 CJ CGV 대표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CJ CGV 구성원과 회사의 성과 및 비전 공유를 위해서다.

정종민 CJ CGV 대표가 3월 19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 CJ CGV
정종민 CJ CGV 대표가 3월 19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 CJ CGV

20일 CJ CGV는 19일 정종민 CJ CGV 대표가 CGV용산아이파크몰 12관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CJ CGV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월간 소통의 장’을 진행했던 것처럼 매월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정종민 대표는 “국내 영화산업이 다소 침체되어 있지만 찬바람이 불더라도 추위를 견뎌낼 수 있는 탄탄한 체질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스크린X, 4DX 등 CGV만이 할 수 있는 미래가 유망한 분야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CJ CGV의 조직 경량화 조치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CJ CGV는 2월 7년차 대리급 직원 80명쯤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어 서울 CGV송파, 인천 CGV연수역, 경상 CGV창원, 광주 CGV광주터미널 영업을 3월부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직 경량화는 CJ CGV가 지난해 국내에서 7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종민 대표는 “구성원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중심의 성장 동력을 발굴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며 “성과에 대한 적시 인정과 보상도 강화해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고잡이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CGV만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극장을 보유한 우리만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콘텐츠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 자체 콘텐츠를 확보할 다양한 대안 마련을 주문했다. 아이돌·배우 등 아티스트를 활용한 팬덤향 콘텐츠 ‘아이스콘(ICECON)’을 비롯해 영화가 아니더라도 극장에서 즐길거리를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종민 대표는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지 말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인프라와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 NEXT CGV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