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의 해외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 대해 오는 5일 매각 마감 시한 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틱톡을 매수할 많은 잠재적 구매자를 확보했다"며 "매각 마감 시한 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은 미국 내 1억7000만명이 사용하는 인기 플랫폼이다. 미 정부는 바이트댄스가 개인정보를 대규모 수집해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것으로 우려해 지난해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는 내달 5일까지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을 미국기업으로 만드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젊은 층 지지자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서는 틱톡이 필요하다고 봐서다. 거래 성사를 위해 중국에 대한 일부 관세를 낮춰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아울러 바이트댄스 이사회 멤버인 제프 야스는 미국 공화당 거액 기부자로 유명하다. 실제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전 트럼프 캠프 고문 출신 데이비드 어번에게 워싱턴 의원들의 틱톡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15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인수자로는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이 거론된다. 로이터통신은 블랙스톤이 틱톡 미국 사업에 소수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블랙스톤은 바이트댄스의 기존 비중국계 주주들(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 제너럴 애틀랜틱 등)이 주도하는 투자 컨소시엄에 합류해 신규 자본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D 밴스 부통령은 "틱톡 소유권 문제를 해결할 합의의 기본 골격이 4월 5일까지는 도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틱톡 측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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