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법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이하 넷플릭스코리아)가 지난해 899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인세는 연 매출의 0.4%에 불과한 39억원만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플릭스코리아는 89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2% 증가한 173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1.93%다.
이중 넷플릭스코리아는 ‘구독 멤버십 구매 대가’로 미국 본사에 7323억원을 지급했다.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미국 본사에 송금했다는 말이다.넷플릭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이 구독 멤버십을 판매하는 주체는 미국 본사고 한국법인은 판매를 대행할 뿐이라 대가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비용을 처리하면 넷플릭스코리아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낮아진다. 이익이 낮아지면 법인세 납부액도 줄어든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연매출의 81%에 해당하는 7323억원을 본사에 송금한 구매 대가로 처리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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