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전단채) 피해 투자자들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자신들을 협박 행위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15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피해 투자자 일부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으로부터 협박 혐의로 경찰에 신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김병주 회장 자택에 붙은 전단지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투자자 비상대책위원회 
15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피해 투자자 일부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으로부터 협박 혐의로 경찰에 신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김병주 회장 자택에 붙은 전단지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투자자 비상대책위원회 

15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비대위 상황실장과 일행이 서울 용산경찰서로부터 협박 신고 수사협조 의뢰 공문을 받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비대위 측에 따르면 이들은 7일 오전 김병주 회장 자택에 찾아가 현관문과 주차장 벽면에 홈플러스의 자산유동화 ABSTB 사기발행에 대한 항의 내용을 담은 A4 출력 전단지를 부착했다.

당시 집에 있던 김 회장 가족들이 ‘모르는 사람이 집 앞에 전단지를 붙이고 사진을 찍어 불안하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단지를 부착한 사람들에 대해 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비대위 측은 “전단지는 피해자의 절박함을 호소하거나 감정을 담은 내용이었고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며 “집안에 인기척도 없었고 아무도 나와서 항의하거나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019억원 채권 반환 권리는 침해하고 떼어먹으려 하면서 자신의 권리는 털끝만큼도 침해받지 않겠다는 옹졸함에 쓴 웃음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비대위 측은 해당 인원의 경우 18일 오후 2시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사실관계에 관해 조사받는다고 전했다.

한편 비대위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MBK 본사 앞에서 ‘MBK 김병주 사기회생, 사기채권 발행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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