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의 중국 웹사이트에서 ‘주문하기’ 버튼을 삭제하며 신규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모델X. / 테슬라
테슬라 모델X. / 테슬라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중국 웹사이트와 중국 소셜미디어(SNS) 위챗 미니 프로그램 계정에서도 모델S와 모델X 차량 신규 주문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차량은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돼 중국으로 건너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현재까지 테슬라는 주문 중단에 대한 공식 언급이 없는 상태다.

전날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총 관세율이 기존에 알려진 125%가 아닌 145%라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4월 12일부터 적용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84%에서 125%로 상향하며 대응에 나섰다.

고율 관세로 중국 시장에 판매되는 테슬라의 소매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델3와 모델Y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돼 관세를 피하게 됐다.

리옌웨이 중국자동차딜러협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중국은 1553대의 모델X와 311대의 모델S를 수입했다”며 “이는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 인도량인 65만7000대가량 중 0.5% 미만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관세의 직접 영향을 받은 모델S와 모델X의 판매량은 높지 않은 편이지만 중국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소매 가격 인상은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