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개 금융지주사들이 작년에 벌어들인 순이익이 23조8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보다 10% 이상 늘었지만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18%포인트(P)상승하는 등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을 보면 10개 금융지주 회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늘었다.

업권별 비중을 보면 은행이 59.8%(16조3000억원)로 가장 높았고 보험 14.3%(3조9000억원), 금융투자 11.7%(3조2000억원), 여전사 등(카드·캐피탈·저축은행 포함) 9.4%(2조6000억원)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이익은 은행이 6.3% 증가했고 보험은 16.5%, 금융투자 1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여전사등은 5.8%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 연결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6.3%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67%, 14.55%, 12.84%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각각 0.16%포인트, 0.01%포인트, 0.06%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대출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말(0.72%)에 비해 0.18%포인트 늘었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 역시 122.7%로, 전년말(150.6%) 대비 27.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8.2%로, 전년 말(27.2%)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하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분석·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