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정보통신·방송 연구개발(ICT R&D) 예산을 1조3156억원으로 편성하고 인공지능(AI), AI 반도체, 6G, 양자통신 등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8일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제1차 ICT R&D 신규 과제 공모를 통해 140개 과제를 선정하고, 총 601개 연구개발기관을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선정된 과제들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올해 ICT R&D 예산은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AI와 AI 반도체, 양자통신 등 게임체인저 기술을 비롯해 차세대 통신, 사이버보안, 디지털 융합·사회혁신 분야를 포함한다.
AI 분야에서는 범용인공지능(AGI) 연구를 위한 사전 기획 과제 10개를 선정하고, 국산 AI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양자 분야는 양자통신용 광소재·소자 기술 확보와 양자 정밀측정 기반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6G 조기 상용화를 위한 핵심 부품·장비 기술 개발 및 국제표준 선점 연구도 시작된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기술 확보를 위한 신규 과제 역시 본격 추진된다.
생성형 AI,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보안 위협 대응을 위해 디바이스 내장형 AI 보안 기술과 선박 사이버 공격 대응 기술 개발이 시작된다. 방송·콘텐츠 분야에서는 디지털 휴먼 자동 생성, 대본 시각화, 프로그래머블 미디어 기술 확보가 목표다.
또한 대학·연구소 대상 디지털 신진연구자 창의·도전 연구 지원, 보이스피싱 대응 기술 개발 등도 함께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신규 과제 공모와 함께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절차 개선도 병행했다. 응용·개발 과제는 산업계 참여와 사업화 계획 제출을 의무화했으며, 선정평가에서 기술사업화 관련 평가 비중을 확대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3대 강국 목표 달성은 우리 산·학·연의 기술혁신 여부에 달려 있다”며 “ICT R&D가 AX 시대를 선도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혁신적 연구성과 창출과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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