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1분기에 석유화학 적자 축소와 고부가 매출 확대 덕에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건설현장 / LG화학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건설현장 / LG화학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4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적자 전환한 2024년 4분기(영업손실 2520억원) 대비 흑자 전환이다.

매출은 12조1710억원으로 2024년 1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차동석 LG화학 CFO(사장)는 “석유화학 사업의 적자폭 축소, 전자소재 및 엔지니어링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며 “고성장, 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등 경영 전반의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견조한 중장기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1분기 매출 4조7815억원, 영업손실 565억원을 기록했다. 대산공장 정전에 따른 가동 중지와 국내 전력 단가 상승 등의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지만 비용 절감 노력과 환율 강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축소했다.

2분기는 원료가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물량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4898억원, 영업이익 127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소재와 엔지니어링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 달성 및 수익성이 회복됐다.

2분기는 미국 관세 등 정책 변동으로 인한 전방시장 수요 둔화로 전지재료 출하 감소가 전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856억원, 영업손실 134억원을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수출 선적 시점 차이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며 수익성도 하락했다.

2분기는 주요 제품의 견조한 매출 기조를 유지하며 글로벌 임상과제 등 R&D 투자가 지속될 예정이다.

자회사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265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 기조가 지속되며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원가 절감 노력과 더불어 전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 소거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2분기는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변동성에 따른 전방시장의 수요 불확실성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이 지속될 전망이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2461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했다. 비료 화공사업 철수에도 불구하고 작물보호제, 종자 매출 증대로 전년과 유사한 매출 및 수익성을 달성했다.

2분기는 대형산불 영향으로 내수 시장 축소가 예상되지만, 작물보호제 매출 확대로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