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이 올 들어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5.3원 하락한 138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1380원선에서 출발한 것은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번 환율 하락은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만달러는 최근 이틀간 1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원화 환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는 반면, 미국 연준은 당분간 금리 동결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금리차 확대에 따른 원화 강세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6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도 환율 하락의 또 다른 요인”이라며 “달러-원이 현재 수준에서 안정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변동성이 끝났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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