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캐피탈이 1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증권 보통주를 취득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박현주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80% 이상을 가진 그룹 중간 기업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30일 정규장 마감 후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약 1052만주를 매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출자 금액은 직전 1개월간 평균주가인 1주당 9500원으로 계산해 10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내달 2일부터 7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장내에서 분할 매수할 예정이다.
이번 취득을 통해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보통주 지분은 32.05%에서 33.90%로 1.85%포인트 확대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출자 목적을 ‘지배력 확대’으로 설명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이 83.75%를 보유한 기업이다. 지배구조는 작년 말 기준 ▲박현주 회장 34.32% ▲미래에셋자산운용 29.53% ▲미래에셋컨설팅 9.98% ▲미래에셋매니지먼트 9.49% ▲박현주 회장의 누나인 박현민씨 0.36% ▲조카 송성원씨 0.04% ▲조카 송하경씨 0.04% 순이다. 미래에셋증권 기준으로 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박현주 회장-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증권’으로 이어지는 그룹 중간회사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성과 증대 가능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 독보적인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과 연금 경쟁력 등 펀더멘탈이 강화되고 있다”며 “의결권을 추가 확보하고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식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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