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국은행 전경/한국은행
한국은행 전경/한국은행

유상대 부총재는 “간밤 FOMC 결과가 시장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국제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통상여건 변화 등에 따른 미 연준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미 관세정책 추진과 주요국과의 협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요인의 전개양상에 따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4.25~4.50%)를 동결(만장일치)하였으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 관세정책 등으로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음을 강조했다. 특히 명확한 데이터를 확인하기 전까지 통화정책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FOMC 결과의 영향이 비교적 제한적인 가운데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상황에 대한 긍정적 평가, 미·중 무역협상 착수 소식 등으로 주가와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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