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3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유 부총리는 "국가별 관세율이 높았고 대상 국가도 광범위했다는 점 등에서 시장 예상보다 강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2일(현지 시각) 모든 교역국가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무역흑자 규모가 큰 개별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한국 25%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이다.
유 부총재는 "국외 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점검 체제를 통해 관련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교역 여건 변화, 주요국 성장·물가·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계속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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