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7년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제품 혁신을 단행한다. 전면 디스플레이 컷아웃이 없는 풀 글래스 곡면 아이폰을 비롯해 첫 폴더블 아이폰, AI 가정용 로봇, 스마트 안경 등 차세대 하드웨어를 다수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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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의 애플 전문 기자 마크 거먼은 ‘파워 온(Power On)’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이 2027년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설정하고 ‘제품 르네상스’로 불릴 만큼 대대적인 라인업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2027년 전면 홀 없이 매끄러운 곡면 디스플레이와 유리 소재로 제작된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단순한 엣지 디스플레이를 넘어 ‘기기 전체가 유리로 감싸진 일체형 구조’에 가까운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는 애플이 2019년 출원한 ‘360도 유리 디자인’ 특허에 기반한 것으로, 완전한 일체형 곡면 구조를 통해 디자인 혁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도 2026년 말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주름 없는 디스플레이, 고강도 티타늄 프레임 등 고유 기술이 적용되며,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먼은 “애플이 이 제품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 글래스 시장 진출도 예고됐다.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글래스’를 겨냥한 애플표 안경형 디바이스가 준비 중이며, 신형 에어팟에는 카메라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와 함께 AI 비서를 탑재한 가정용 로봇도 개발 중이다. 현재는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이동형 로봇 ▲책상 위에 고정해 사용하는 테이블탑 버전 등 두 형태가 검토되고 있다. 2027년에는 테이블탑 버전이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해당 로봇에는 “성격을 갖춘 AI 비서”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애플은 폴더블 아이패드, 터치 스크린 맥북 등 하이브리드 제품군도 검토 중이다. 다만 해당 제품들은 이르면 2028년 이후에나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